김문수, ‘새만금 경제자유구역’ 예고…김용태 “民 40년, 호남 변하지 않아” [21대 대선]

김문수, ‘새만금 경제자유구역’ 예고…김용태 “民 40년, 호남 변하지 않아” [21대 대선]

“세금 없는 경제자유구역…새만금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
“저렴한 땅값과 면세로 ‘초기이익’ 확보”
김용태 “호남 지역균형 성장 위해 金 힘 실어달라”

기사승인 2025-05-17 15:29:30 업데이트 2025-05-17 17:02:29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와 김용태 비상책위원장(오른쪽),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왼쪽)이 17일 굳은 표정으로 국립5·18민주묘지에 방문했다. 임현범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북에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 40년동안 호남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소재 전동성당 앞에서 “전북 전주시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 얼마 전 전북 익산과 새만금을 다녀갔다”며 “이곳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활한 바다와 육지를 같이 끼고 있는 땅에 기업 몇 군데만 들어가 있다. 이곳을 세계적인 교육·산업 도시로 발전시켜보겠다”며 “새만금에 세금이 없는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입주하는 기업들에 면세 혜택을 주겠다”고 소리 높였다.

김 후보는 ‘새만금 발전 모델’로 경기도지사 시절 삼성 유치 사례를 꺼내 들었다. 그는 “경기도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120만평 유치 경험이 있다. 광교·파주에 많은 기업을 입주시켰다”며 “그보다 10배 큰 게 새만금 지역인데 비어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땅을 통해 청년들이 꿈꾸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땅값이 저렴해야 한다”며 “이들에게 과감하게 면세를 해줘야 초기 이익이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기업 유치와 함께 도시 성장 로드맵도 꺼내 들었다. 그는 “당 지도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가 힘을 합쳐서 새만금을 세계적인 꿈의 도시를 만들어보겠다”며 “전통적으로 전북 농업이 강력한 만큼 ‘농생명과학’의 기지가 될 수 있도록 새만금 땅을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수많은 개발을 해왔지만 내 주변 측근은 의문사 한 사람이 없다. 제 부인은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용해 문제 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위선 없고, 정당한 대우를 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힘을 실어달라”며 “민주당이 40년 동안 집권했지만, 호남이 바뀐 게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호남을 발전시키지 않고, 아직도 박정희 전 대통령 탓을 한다. 지역균형 발전을 제대로 해보겠다”며 “김 후보의 천 년 꿈이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압도적인 표를 몰아달라”고 당부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