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위약금 조회’ 개시…15일부터 환급 신청

SK텔레콤, ‘위약금 조회’ 개시…15일부터 환급 신청

기사승인 2025-07-05 16:37:20
서울 영등포구 한 T월드 매장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유희태 기자

SK텔레콤이 가입자 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통신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고, 환급액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5일 자사 온라인 서비스 앱인 ‘T월드’에 위약금 환급 안내와 조회 페이지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태로 인한 고객 불편과 이탈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이다. SK텔레콤은 위약금 부담 때문에 통신사 변경을 고민 중인 이용자에게 실질적 구제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환급 대상은 지난 4월18일 밤 12시 기준 SK텔레콤을 이용하던 고객 중 같은 달 19일 0시부터 이달 14일 자정까지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하거나 번호이동을 예정한 고객 가운데, 계약 해지 시 위약금이 부과되는 경우다.

단 일부 가입 유형은 이번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4월19일 이후 새로 약정을 체결했거나 신규 가입·기기 변경·재약정 가입을 한 경우, 또 해당 기간 해지 후 재가입한 경우, 특수목적의 사물인터넷(IoT) 회선, 직권 해지 회선 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단말기 할부금도 환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위약금 조회는 5일부터 가능하며, 실제 환급 신청은 15일부터 시작된다. 신청 후 7일 안에 고객이 입력한 계좌번호로 환급금이 입금될 예정이다. 환급 신청 마감일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민관 합동조사단이 해킹 사태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결정됐다. 해킹으로 인해 SK텔레콤 가입자 약 9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고, 국내 통신 서비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됐다.

SK텔레콤은 위약금 환급 외에 전 고객 대상 보상안으로 ‘고객 감사 패키지’를 진행한다. 이달 15일 기준 고객 및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 등 약 2400만명에게 △8월 통신 요금 50% 할인 △연말까지 매월 50GB 데이터 추가 제공 △멤버십 할인 대폭 확대 등을 지원한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