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333건 비 피해 신고…“물폭탄 아직 안 끝났다”

대구·경북 333건 비 피해 신고…“물폭탄 아직 안 끝났다”

기상청, 내일까지 50~150㎜ 예보…많은 곳은 200㎜ 이상

기사승인 2025-07-18 10:20:21 업데이트 2025-07-18 11:06:16
18일 오전 침수 피해를 입은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태욱기자     

폭우로 대구·경북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8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경북 청도 223.5㎜, 대구 달성 171.0㎜, 경북 고령 132.0㎜, 대구 서구 131㎜의 폭우가 내렸다.

북구 노곡동에서는 낮 시간대 시간당 40㎜의 집중호우로 도로와 차량, 주변 주택들이 1m 넘게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고립됐다.

구조 당국은 구명보트를 투입해 주민 25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이 지역은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히 물에 잠겼다.

달성군 구지면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348명이 사전 대피했다.

이번 폭우로 대구에서는 166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의 5개 시군에서도 105명이 사전에 대피했고, 청도에서는 토사 유출로 차량과 건물 일부가 부서지고, 상수관로 2곳이 파손됐다. 

경북소방은 167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대구와 경북에 내린 호우 경보는 18일 0시 30분 해제됐다.

그러나 내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돌풍, 천둥·번개가 예상돼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내일(19일) 저녁까지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50~150㎜, 많은 곳엔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 북부는 시간당 30∼50㎜ 이상, 경북 남부는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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