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대표 김희철)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혁신 활동에 착수했다.
자사의 운영혁신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하는 ‘TOP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는 한화오션이 2023년부터 추진해온 전사적 운영혁신 활동으로 공정 효율화와 품질 향상 등을 목표로 1000여 개의 현장 개선 과제를 발굴해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 활동의 효과를 바탕으로 혁신의 범위를 협력사로 확장하기로 했다.

1차 상생 대상 기업은 대림S&P, 동화엔텍, 삼녹, 영창목재산업 등 4개사로 이들 업체는 자율적으로 참여를 신청했다. 한화오션은 이들에게 문제 해결 아이디어와 현장 개선 사례를 공유하고 각 협력사의 자생적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TOP 상생협력’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협력사 현장의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미국 등 해외 조선시장 확대에 대비해 기술력과 납기 대응력을 갖춘 협력사들과 함께 글로벌 동반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협력사의 역량이 곧 한화오션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사와 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가는 실질적 동반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매출 6.2조원…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 방산 수출 확대와 자회사 한화오션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156% 증가한 수치다.
핵심 성장 동력은 방산 부문과 LNG선 판매 확대였다.
지상방산 부문은 ‘천무’ 등 다연장로켓의 신속한 해외 공급으로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3%, 113% 증가했다. 특히 방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한 1조834억원에 달했다.
한화오션은 고수익 상선(LNG선)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기록했다. 항공부문은 매출 6489억원으로 20% 증가했으나 적자로 전환됐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는 방산과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며 "하반기에는 유럽‧중동 지역 수주 확대와 함께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