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10월 실손 청구 전산화 확대…소비자 혜택 쏜다

금융위, 10월 실손 청구 전산화 확대…소비자 혜택 쏜다

기사승인 2025-08-07 14:38:42
금융위원회. 유희태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월 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참여기관이 의원 및 약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금융감독원 등과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혜택, 요양기관 참여 유인, 의료행정 연계 방안 검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7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실손24) 적용 기관의 확대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금감원을 포함해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까지 총 5개 기관이 참석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지난해 10월 25일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됐다. 올해 10월 25일부터는 의원 및 약국까지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5일 기준 총 6757개 요양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관 개수 기준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의 참여율은 약 59.1%이며, 관련 법령 시행 전 먼저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 및 약국의 참여율은 약 2.2% 수준이다. 

그간 금융당국은 유관기관과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참여 확산을 위해 소비자와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왔다. 소비자가 네이버지도·카카오맵 등 지도 플랫폼을 통해 ‘실손24’ 참여 병원을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했다. 미참여 요양기관에 참여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청구할 수 있는 비회원 청구 기능과 진료 내역 확인을 간편하게 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요양기관과 EMR 업체에는 금전적 지원을 통해 참여를 독려했다.

소비자와 참여 병원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소비자함께’가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소비자의 89%는 기존 방식보다 청구전산화가 편리하다고 답했으며, 94%는 향후에도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병원 응답자 역시 행정부담 감소(67%), 환자 서비스 만족도 증대(79%) 등을 이유로 청구전산화가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금융당국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2단계 시행을 앞두고도 다양한 참여 유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참여 유도를 위해 △실손 24를 통한 보험 청구 시 네이버페이 지급 등 소비자 혜택 제공 △보험료 감면으로 요양기관 및 EMR 참여 유인 확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협의 하에 의료행정 연계 방안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점검회의를 통해 2단계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추후 관계부처와 의료계가 참여하는 ‘실손전산운영위원회’에서 청구전산화 관련 과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덕영 기자
deok0924@kukinews.com
정덕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