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보건의료 R&D 우수 성과 30선’에 선정됐다.
김 교수는 세계 최초로 CT 측부혈류영상과 혈관영상 촬영 기술을 개발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한 번의 촬영으로 동맥·정맥·Dynamic 혈관영상을 동시에 생성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기존 진단 기술은 혈관재개통 치료 결정을 위해 원인 혈관, 측부혈류 지표, 초기 뇌경색 영역, 허혈반음영 등을 평가하려면 뇌영상, 혈관영상, 관류영상을 별도로 촬영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도 정확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 연구팀의 기술은 한 번의 촬영으로 측부혈류영상과 혈관영상을 동시에 생성해 혈관재개통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맞춤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임상연구에서 해당 기술이 측부혈류 지표, 초기 뇌경색 영역, 진행 가능 영역(허혈반음영)을 80%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뇌졸중은 대표적인 다빈도 질환으로, 이 기술이 응급의료 시스템에 도입되면 환자의 생명은 물론 의료·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CT 측부혈류영상과 혈관영상의 상용화가 연구 기술의 세계화를 넘어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