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만원 가나…‘리스크 완화·호실적 전망’에 기대감↑

삼성전자 9만원 가나…‘리스크 완화·호실적 전망’에 기대감↑

기사승인 2025-08-22 10:29:33
쿠키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돈 가운데 추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전망을 근거로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하는 증권사들도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8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3% 오른 7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초 6만8900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7만600원으로 2.4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71% 오름세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증시 상승률을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9만 전자’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높였다. KB증권도 전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 제시의 근거는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실적 전망에 기인한다. 우선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이 매출액 82조6000억원, 영업이익 9조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07% 급증하며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 모바일 디램 판매 가격이 전분기 대비 15% 급등해 범용 디램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오는 4분기를 포함한 하반기 전체 실적이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18조원을 기록해 지난 2021년 하반기(29조6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DS), 스마트폰(MX) 및 디스플레이(DP) 실적 개선 속도가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라며 “특히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4조7000억원을 바닥으로 3분기 8조8000억원, 4분기 9조2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 동력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HBM4 미납품 문제 등 대내외적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3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은 23조원 규모의 테슬라 신규 수주와 애플 아이폰 이미지센서(CIS) 신규 공급에 따른 가동력 상승으로 중장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대 이상의 엔비디아 HBM4 샘플 테스트 결과와 오는 2026년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의 HBM 시장 구조 변화로 향후 엔비디아 공급 확대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는 사업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도 “3분기 실적 반등, 파운드리 추가 고객 확보, HBM4의 엔비디아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 제고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보였던 부진한 모습으로 인해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