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넘는 한국인 조지아에 갇혀…“총력 대응”

300명 넘는 한국인 조지아에 갇혀…“총력 대응”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대책회의 개최
“필요 시 워싱턴 직접 방문해 협의”

기사승인 2025-09-06 17:45:00 업데이트 2025-09-06 18:28:39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합동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벌인 단속에서 475명이 구금됐으며 이 가운데 30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6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합동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매우 우려가 크고 국민들이 체포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자신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본부와 재외공관이 관련 동향을 신속히 공유하고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주미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사안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도록 직접 지시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는 산업부, 경제단체 등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총체적으로 대응해나가고자 한다”며 주미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 등이 현지 당국과 소통을 계속해 영사 조력을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당부했다.

이어 “외교부 본부에서 고위급 관계자가 현장에 파견되는 방안과 함께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회의를 통해 지금까지 파악한 상세 내용을 공유하고 점검해 향후 어떻게 영사 조력을 제대로 하고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 점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민 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에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전날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에게 우려와 유감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