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한국인 300여명, 11일 정오 전세기 귀국…트럼프 지시로 ‘수갑 없이’ 이동

구금 한국인 300여명, 11일 정오 전세기 귀국…트럼프 지시로 ‘수갑 없이’ 이동

기사승인 2025-09-11 06:48:57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을 태울 대한항공 전세기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계류장에서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미 이민당국 단속에 체포돼 구금 중인 한국인 300여 명이 11일(현지시간) 정오 전세기를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이송 과정에서 구금자들은 수갑을 차지 않고 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사건 관계자와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구금자들은 11일 새벽 2∼4시 사이 포크스톤 구금시설을 나와 전세버스를 타고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 떨어져 있어 이동에만 4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구금자들을 실어 나를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미 10일 오전 공항에 도착해 대기 중이다. 이들은 도착 직후 탑승 절차를 거쳐 정오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 단속으로 체포돼 인근 시설에 억류됐다. 애초 10일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 사정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방미 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구금자의 신체적 구속 해제와 향후 재입국 불이익 방지를 요청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 측 요구를 수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