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의 꿈, 원주의 미래로 이어가겠습니다.”
강원 원주 ‘꿈이룸 바우처’가 지난 3년 동안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꿈이룸 바우처는 전국 최초로 모든 초등학생에게 1인당 매월 10만원씩, 연간 120만원을 예체능 활동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약 2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교육복지 정책이다.
18일 오전 원강수 원주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2023년 7월 시작한 이래 3년 차를 맞고 있는 이 사업의 성과는 구체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시민들이 느끼는 정책의 효능감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하며 “‘꿈이룸 바우처 효과성 분석과 지표 개선 용역’ 결과를 보면 부모의 95%, 학생의 94.3%가 제도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되었고, 앞으로 꿈이룸 바우처를 지속하겠다는 응답도 99.3%에 달했다”며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불과 3년 만에 6개에서 73개로 약 12배로 확대되었고, 진로탐색형 프로그램도 4배 가까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 인구정책평가에서는 학부모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기 시작하는 초등학생 시기에 돌봄 공백과 양육 부담을 해소하는 체감도 높은 정책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며 학령인구 감소의 대안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도 언급했다.
또 “꿈이룸 바우처는 아이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교육복지 사업인 동시에 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는 원주의 교육 혁신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원주시는 그동안의 성과가 초등교육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중·고등학교와 진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사업도 준비 중이다.
연계사업은 △‘꿈을 잇다: 영아티스트 장학지원 △꿈이룸 더하기(+) 사업 △꿈이룸 나누기(÷) 사업 등이다.
이 중 ‘꿈을 잇다: 영아티스트 장학지원’사업은 바우처로 발굴된 예체능 영재에게 매년 100만원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원하는 장기 장학제도다.
재원은 총 6000만원으로 국립공원공단이 매년 500만 원씩, 12년을 후원한다.
특히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꿈이룸 커뮤니티센터’는 내년 착공해 2029년 개관이 목표다.
센터는 생존수영장, 돌봄지원센터, 체육관, 인성교육센터 등이 들어선다.
교육·문화·체육 복합공간인 센터는 국비 등 157억원을 포함해 총 256억원이 투입된다.
김경미 원주시 교육청소년과장은 “꿈이룸 바우처 사업은 3년간 운영 후 성과를 평가해서 사업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조건으로 승인됐다”며 “평가 시기가 2026년 6월인 만큼 사업이 지속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꿈이룸 바우처’에 참여한 원주지역 청소년들의 변화와 성과도 구체적이다.
꿈이룸 바우처를 통해 첼로를 처음 접한 김석우 군은 불과 1년 반 만에 국제 콩쿠르 본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열린 제2회 꿈이룸 한마당에서는 4500여명의 시민과 아이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또 정서적 어려움을 겪던 아동은 피아노 수업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ADHD 경계에 있던 아동의 경우 미술 활동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은 사례 등도 주목할 만하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의 우수사례가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등 사업 연장을 위한 여건도 분히 성숙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꿈이룸 바우처는 지역 청소년이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사회 전체의 문화 수준도 높아진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