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잡을 아이디어 찾습니다”…상금 1600만원

“보이스피싱 잡을 아이디어 찾습니다”…상금 1600만원

기사승인 2025-09-23 12:00:25
쿠키뉴스 자료사진

금융당국이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국민들로부터 직접 아이디어를 받는다. 정책 제안이 채택되면 실제 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홍보 영상은 전국 금융회사 영업점 등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권과 함께 총상금 1600만 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정책·홍보 아이디어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7월 열린 현장간담회의 후속 조치로, 보이스피싱 정책에 국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9월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는 크게 정책과 홍보 두 부문으로 나뉜다. 정책 부문은 피해 예방·탐지·구제 등 기존 제도의 개선 방안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심 거래 탐지 기법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받는다. 제안된 아이디어가 실제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피해예방 기대효과 30%)와 함께, 법·기술·비용 측면에서 실현 가능한지(30%)를 가장 비중 있게 평가한다.

홍보 부문은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쇼츠(짧은 영상)를 모집한다. 실제 보이스피싱 수법과 구체적인 대처 요령을 안내하거나 피해 경험담을 바탕으로 경각심을 주는 영상이 높은 점수를 받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공모전이 단순한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수상작에 대한 활용 계획을 명확히 했다. 정책 부문 수상작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홍보 영상은 금융권 공동 홍보물로서 전국 금융회사 영업점 모니터,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매체에 활용할 예정이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1월 중 총 10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12월 중에 열린다.

정책과 홍보 부문 각 1명씩 총 2명의 대상 수상자에게는 금융위원장상 및 금융감독원장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우수상 2명에게는 은행연합회장상과 상금 200만 원, 장려상 6명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

공모전 관련 세부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