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카뱅·토스, 26일 금융노조 총파업에도 ‘평온’

케뱅·카뱅·토스, 26일 금융노조 총파업에도 ‘평온’

기사승인 2025-09-25 13:18:37 업데이트 2025-09-25 14:08:46
인터넷전문은행 3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는 26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시중은행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파업과 무관하게 평온한 분위기다. 노조가 없거나 소속 노조가 달라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오는 26일 전체 조합원 10만여명 중 약 8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한다. 낮은 임금 인상률과 주 4.5일제 도입에 대한 사측의 미온적 태도 등이 주된 이유다. 이번 파업은 하루짜리 경고성으로 진행되지만,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26일 오전 11시경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인근에서 총파업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후 용산 전쟁기념관 앞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마무리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이번 총파업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금융노조 산하 노동조합이 없어 파업 참여 직원이 없다. 카카오뱅크는 노조가 있지만, 상급 단체가 금융노조가 아닌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카카오지회(IT노조) 소속이라 파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3사의 고객 서비스 역시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 같은 차이는 태생부터 다른 사업 구조에서 비롯된다. 인터넷전문은행 3개사는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시중은행 같은 오프라인 영업점을 둘 수 없다. 비대면 중심의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취지로 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대면 업무는 장애인, 65세 이상 디지털 취약계층 등 일부 계층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경우에만 허용돼 조직 구조와 업무 문화가 전통 은행권과 다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인터넷은행들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금융노조가 주도하는 총파업에 참여한 전례가 없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터넷은행들은 한 번도 (금융노조) 파업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기존 은행권과는 다른 조직 구조와 문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