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 중단”

정부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 중단”

기사승인 2025-09-27 09:34:43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인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 있는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화재의 영향으로 항온항습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서버의 급격한 가열이 우려됐고,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현재는 항온항습기를 우선 복구 중이며, 이후에 서버를 재가동해 복구 조치를 하고자 한다”며 “우체국 금융과 우편 등 대국민 파급효과가 큰 주요 정부서비스 장애부터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26일 오후 8시15분경 국정자원의 무정전전원장치 배터리를 지하로 이전하기 위한 작업 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한 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김 차관은 “즉시 소방서에 신고하고 작업인력을 대피시켰으며 종합상황실에 신고해 장애발생 상황을 신속히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의 중대함을 고려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화재상황과 장애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