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두들마을, 조선시대 맛과 멋이 살아있는 ‘음식디미방’ 체험 명소로 각광

영양 두들마을, 조선시대 맛과 멋이 살아있는 ‘음식디미방’ 체험 명소로 각광

조선시대 레시피로 즐기는 전통 음식과 다도 체험

기사승인 2025-10-13 15:14:14
영양 두들마을. 영양군 제공 

영양군 석보면 원리에 위치한 두들마을이 조선시대 전통문화와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영양군에 따르면 ‘언덕 위의 마을’이라는 뜻의 두들마을은 1640년 석계 이시명 선생이 처음 개척한 뒤 그의 후손인 재령 이씨들이 대대로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온 전통 마을이다. 

마을 곳곳에는 석계고택과 석천서당을 비롯해 고가들이 즐비하고 ‘음식디미방’의 저자 정부인 장씨를 기리는 안동 장씨 유적비, 그리고 석계 선생의 아들 이숭일이 새긴 유묵 등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영양군 제공 

마을 아래 위치한 ‘장계향 문화체험교육원’에서는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하며 ‘음식디미방’ 속 전통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주 빚기, 다도, 전통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숙박 가능한 한옥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방문객들은 풀벌레 소리와 함께 한옥마을을 거닐며 석류탕, 섭산삼, 수증계, 어만두 등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조선시대 레시피를 재현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다가오는 가을, 두들마을에서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체험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길 바란다”며 “조용한 한옥마을에서 전통의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