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가계부채 반등 우려…임기 중 하향 안정화 노력”[2025 국감]

이창용 총재 “가계부채 반등 우려…임기 중 하향 안정화 노력”[2025 국감]

“외환보유고 충분…거시경제 정책 가장 중요”

기사승인 2025-10-20 16:48:1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임기 내에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지도록 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한은 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회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문제 만큼은 한은의 책무(맨데이트)와도 직접 관련이 있고 지난 2년간 가계부체가 GDP대비 감소 하고 있었는데 2분기에 올라갔다.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말 98.7%로 100%에 육박했지만 최근 2년 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1분기엔 89.4%까지 내려갔다가 2분기엔 89.7%로 반등했다. 

올해 2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7%로 전분기의 89.4%보다 0.3%포인트(p) 높아졌다. 이는 2023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지난 4~6월 집값 상승 기대감에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한 탓이다. 이 총재는 취임 당시부터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하향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 총재는 또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너무 안일한 생각이 아니냐는 질문에 “외환보유와 관련해서는 4개의 방어수단을 쓰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건전한 거시경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을 건전하게 사용하면 지금 외환보유고로도 충분하다”면서 “사실 더 많이 가져도 거시경제정책이 건전하지 못할 경우에는 버티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