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이 27일 사랑제일교회와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수협의 특혜 대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3년 12월 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제외하고 (장위10구역을) 재개발하겠다고 하자 교회가 임시로 사드린 건물의 잔금이 필요해졌고, 수협이 나서 65억원을 빌려줬다”며 “특히 수협중앙회장이 8년 정도 재직한 진해수협은 가장 큰 금액인 50억원을 대출해줬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 있는 총 63개 사무실 중 87%에 달하는 55개 사무실에 대해 수협 조합이 대출을 진행했다. 이 중 139억원은 노 회장이 조합장으로 있었던 진해수협을 통해 이뤄졌다.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임 의원은 “수협이 2023년 3월 주가조작 판결로 휘청한 회사인 도이치모터스에 오직 신용만으로 100억원을 대출해줬으며, 2024년 10월까지 수협 단위조합이 추가로 548억원을 대출해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회장은 “아시다시피 중앙회장이 대출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를 할 수 없는 구조가 은행법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1%도 관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어기구 의원은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믿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노 회장은 “금융위원회에서 지적받아 강도 높게 한 달을 감사해서라도 찾아내라고, 일벌백계하겠다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임호선 민주당 의원도 “사랑제일교회나 대통령실, 정치권에서 외부 청탁을 받은 적 있느냐”며 추궁에 나섰다. 노 회장은 이에 “1도(하나도) 없다”며 “대출 나간 내용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와 개인적 친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 의원은 절차상 불법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대출 신청서에는 날짜도 없고, 감정평가 결과(6월17일)가 나오기도 전에 대출 심사의견서(6월10일)가 작성됐다”며 “심사의견서에 기재된 감정평가액 360억원의 근거를 찾아보니, 정식 감정평가서가 아닌 감정평가법인이 제출한 3곳의 견적서 중 최고 금액이었다. 탁상감정도 아닌 견적서를 근거로 대출을 승인한 것으로 불법대출”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노 회장은 “대출 나간 내용도 모른다”며 “(진해수협 건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오해는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수협 측 이욱진 금융지원 부대표는 “통상 상담이 왔을 때 대출이 얼마가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탁상감정이라는 것을 의뢰한다”며 “탁상은 페이퍼만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가 뒤죽박죽된 부분은 자체 감사와 11월 금감원 감사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지금 페이퍼만 가지고 절차를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