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모빌리티 핵심 제조 분야인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등 영역에서 요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전동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3년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원대 배터리시스템 수주에 성공하면서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입증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전략적 요충지마다 전동화 생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울산과 대구, 충주와 평택 등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과PE시스템(전동화 구동 장치)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북미와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전동화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유럽 첫 PE시스템 생산 공장 구축을 위해 슬로바키아 정부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환의 과도기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장착되는 구동시스템에 대한 자체 기술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독보적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운전자 생체 신호 분석 ‘스마트 캐빈 제어기’와 차량 대화면이 위아래로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차량 바퀴가 제자리 회전 및 크랩 주행이 가능한 e-코너 시스템 실증차의 일반도로 주행에도 성공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제어 플랫폼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현대모비스는 혁신 기술을 다수 내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투명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개념과 틀을 깨는 이른바 ‘디스플레이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불리는 이 기술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기술은 기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책됐던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앞 유리창 하단에 차량 사용에 필요한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를 선명하게 구현한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위해 대화면, 고화질, 슬림화를 특징으로 하는 ‘QL 디스플레이’, 34인치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움직이는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 위아래로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분야 고급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000억원 규모의 연구 개발비를 투입했다. 올해는 2조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모빌리티 분야 기술 경쟁력 확보에 투입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R&D 투자로 전동화·전장·안전·램프 등 주요 분야에서 다수의 양산 신기술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10월 ‘R&D 테크데이’를 통해 2~3년 내 상용화 가능한 65종의 신기술을 공개했다. 대표 기술로는 자율주행 센서, 주차지원 시스템, 인휠모터, 초고속 배터리 냉각기술, 커뮤니케이션 헤드램프, 후륜조향시스템 등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핵심 부품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제동과 조향, 전자현가, 에어백, 램프 등 차량 핵심 부품 분야에서 독자적인 노하우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핵심 부품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