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CEO 서밋’ 개막…최태원 “실행·행동의 플랫폼,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 [경주 APEC]

‘2025 APEC CEO 서밋’ 개막…최태원 “실행·행동의 플랫폼,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 [경주 APEC]

기사승인 2025-10-29 13:19:47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 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 ‘2025 APEC CEO 서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이자,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 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1000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 경주에 오신 APEC의 기업인들과 대표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경주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과 관련해 “약 1000년 전, 경주는 신라의 수도였고, 신라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번성한 왕국이었다”면서 “그 당시 경주는 무역과 외교, 문화와 과학기술의 중심지였으며, 동양의 ‘실리콘밸리’라고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경주의 지혜와 유산을 계승하며, 새로운 시대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APEC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전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최대 경제협력체로 성장했다”며 “지금 세계 경제는 공급망 재편, AI와 신기술 경쟁, 디지털 전환, 그리고 기후위기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고,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APEC CEO 서밋은 바로 이 도전들에 대한 해법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서밋의 주제로 ‘3B(Bridge, Business, Beyond)’를 강조했다. 그는 “첫째 날, Bridge 세션은 ‘연결’에 관한 이야기로, 분열된 세계 속에서 연대와 협력의 길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둘째 날, Business 세션은 ‘혁신을 통한 실행’으로, AI, 반도체, 디지털 금융, 에너지 전환 등 모든 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턱에 서 있는 상황에서, 회원국과 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열고 신뢰로 함께 걸어간다면 APEC은 진정한 행동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셋째 날, Beyond 세션은 ‘지속가능한 내일’에 대한 논의로, AI, 청정에너지, 디지털 기술이 이미 우리의 일상으로 바꾸고 있지만,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미래에 있기 때문에, 기업은 일자리와 이익 창출을 넘어 정부와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은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니라,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이자,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어느 한 나라, 한 기업만이 아니라 모든 APEC 회원국과 기업이 함께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주에서의 특별한 만남이 새로운 연결의 시작이 되고, 아시아·태평양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연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