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순이익 1조6860억원… “비은행 강화로 균형 성장 지속”

KB금융, 3분기 순이익 1조6860억원… “비은행 강화로 균형 성장 지속”

누적 순이익 5조1217억 원·ROE 12.78%
생산적 금융·자본시장 경쟁력 확대

기사승인 2025-10-30 18:25:35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비은행 중심의 균형 잡힌 이익 구조를 바탕으로 5조원이 넘는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은 30일 2025년 3분기 1조6860억원, 누적 기준 5조12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6% 늘어난 규모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로 전년 동기 대비 1.48%포인트(p) 개선됐다.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40%에 육박했으며, 순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등 핵심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균형감 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했다”며 “부동산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83%, BIS자기자본비율은 16.28%로 효율적인 자본 배분과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의 비용 효율성 역시 개선됐다. 3분기 누적 기준 비용대비이익비율(CIR)은 37.2%를 기록해 40% 이하 관리 기조를 이어갔으며, 일반관리비는 5조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에 그쳤다.

이자이익은 금리 하락 국면에도 핵심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줄이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 은행 NIM은 1.74%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7049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도 꾸준히 확대됐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9524억원으로 증권 브로커리지·신탁·방카슈랑스 등 주요 부문에서 고르게 개선됐다. 다만 기타영업손익은 환율 및 채권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5.4% 감소한 7866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6752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6%였다. 분기 기준 CCR은 0.30%로 전분기보다 25bp 낮아지며 하향 안정화 추세로 전환됐다. 이는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부실채권 회수에 따른 환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비은행 계열의 이익 기여도도 커졌다. KB국민은행은 누적 순이익 3조3645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28.5% 늘었다. 금리 하락에 따른 NIM 축소에도 불구하고 방카슈랑스 판매와 투자금융 수수료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KB증권 4967억원 △KB손해보험 7669억원 △KB국민카드 2806억원 △KB라이프생명 2548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KB금융 이사회는 전년보다 135원 늘어난 주당 930원, 총 3357억 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연초 발표한 연간 배당총액 상향 방침과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양종희 회장은 “은행, 증권, 인베스트먼트 등 각 계열사가 협력해 자본시장 중심의 변화에 대응하고, 실물경제 투자를 확대해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은 ESG·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따뜻한 금융 실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사회적 가치는 8269억 원, 올해 누적 기준 2조4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포용금융, 소상공인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세대 육성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포용적 사회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
김수빈 기자
forest@kukinews.com
김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