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캐나다·페루 해군과 연쇄 회담… 해양안보·방산 협력 강화

한국 해군, 캐나다·페루 해군과 연쇄 회담… 해양안보·방산 협력 강화

기사승인 2025-10-31 10:56:59
앵거스 탑쉬(중장) 캐나다 해군사령관이 10월 31일(금) 해군 부산작전기지를 방문해 강동구(소장) 잠수함사령관 등 한‧캐나다 해군 관계자들과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한국 해군이 캐나다와 페루 해군을 잇달아 접견하며 해양안보 및 방산협력 확대에 나섰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31일 경남 진해와 충남 계룡대에서 각각 앵거스 탑쉬(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사령관, 하비에르 브라보 데 루에다(Javier Bravo De Rueda) 페루 해군사령관을 만나 양자대담을 진행했다.

강 총장은 이날 오후 진해 군항에서 탑쉬 캐나다 해군사령관과 만나 양국 해군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강 총장은 이 자리에서 캐나다가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획득사업과 관련해 교육훈련, 후속군수지원 등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방안(Total Solution)’을 설명하며 방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탑쉬 사령관은 지난 29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해, 30일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해 3600톤급 잠수함 ‘장영실함’을 둘러봤다. 이어 오늘 오전에는 부산작전기지 인근 해역에서 도산안창호급(3000톤급) 잠수함에 승함해 한국 잠수함의 성능을 직접 체험했다. 양국 해군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연합훈련, 인적교류,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늘 오전 강 총장은 해군본부에서 브라보 데 루에다 페루 해군사령관의 첫 공식 방한을 맞아 환영 의장행사를 주관하고, 양국 해군 간 방산 협력과 교육·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 페루 해군은 2013년부터 ‘해군 대(對) 해군회의’를 정례화하며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올해는 페루 해군 장교가 한국 해군 주관 국제대잠전 과정에 처음 참여해 수료했으며, 현재는 페루 해군 수탁생도가 해군사관학교에서 교육 중이다. 또한 우리 해군은 남극 작전에 투입되는 페루 해군 함정에 매년 장교 1명을 파견해 극지운항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현장 중심의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양자대담은 한국 해군이 캐나다·페루 등 우방국과 해양안보 및 방산 분야 협력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기술·교육·운용 분야의 맞춤형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해군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