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국가에 신세 꼭 갚겠다”…관세 인하에 감사 표시

정의선 “국가에 신세 꼭 갚겠다”…관세 인하에 감사 표시

대미 자동차 관세 25%→15% 인하
현대차그룹 연 4조원 절감 효과

기사승인 2025-11-02 10:22:5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만찬 자리에서 국가에 신세를 갚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30일 열린 APEC 만찬에서 정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인상 깊었던 것은 현대차 정의선 회장께서 ‘이번에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고, 그 신세를 꼭 갚겠다’고 한 말씀”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진다. 관세 인하로 현대차그룹은 연간 최대 4조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협상 대가로 제시한 대미 금융투자 규모는 총 3500억달러로, 이 중 2000억달러는 현금 투자,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관세 관련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정부의 협상 노고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