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만찬 자리에서 국가에 신세를 갚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30일 열린 APEC 만찬에서 정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인상 깊었던 것은 현대차 정의선 회장께서 ‘이번에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고, 그 신세를 꼭 갚겠다’고 한 말씀”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진다. 관세 인하로 현대차그룹은 연간 최대 4조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협상 대가로 제시한 대미 금융투자 규모는 총 3500억달러로, 이 중 2000억달러는 현금 투자,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관세 관련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정부의 협상 노고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