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도심이 미술관으로 변신…‘구미 문화로 페스티벌’ 성황

구미시 도심이 미술관으로 변신…‘구미 문화로 페스티벌’ 성황

‘2025 구미 문화로 페스티벌’, 사흘간 3만명 이상 방문
빈 점포가 예술관·스토어로…상권에 생동감 불어넣어
청년·예술·상권이 어우러진 도심 재생의 새로운 모델 제시

기사승인 2025-11-02 11:00:10
구미시 대표 원도심 상권인 문화로에서 열린 ‘2025 구미 문화로 페스티벌’ 사흘간 3만명 이상이 방문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구미시청 제공

경북 구미시 대표 원도심 상권인 문화로에서 열린 ‘2025 구미 문화로 페스티벌’이 2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구미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일평균 1만명가량, 총 3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원도심 상권 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축제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문화로 자율상권구역 일원에서 ‘빈 점포의 예술적 재탄생, 경제 회복의 새 출발’을 주제로 열렸다. 

폐점된 점포가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낭만 미술관’에는 지역 작가 20여명의 작품이 전시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시민은 “도심 속 공실이 미술관이 되니 문화가 훨씬 친숙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청년 창업 팝업스토어’에서는 지역 청년 사업가 4개 팀이 먹거리와 전통과자, 수공예품을 선보였다. 

참여 청년들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창업이 어려웠는데, 이번 경험이 큰 도전의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 단위 참여가 이어진 ‘원데이 팝업 클래스’에서는 오일파스텔과 아크릴화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였다.

문화로 일대는 ‘마켓로드’, ‘펀펀로드’, ‘푸드로드’ 등 세 개의 테마 구간으로 구성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마켓로드’에서는 20여개 프리마켓이 열려 상점과 어우러진 소비 축제가 펼쳐졌고, 구미대학교와 연계 운영된 ‘펀펀로드’ 뷰티 체험존에는 네일아트와 메이크업을 체험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푸드로드’에서는 지역 푸드트럭 10대가 탕후루, 호떡, 수제맥주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편, 거리 곳곳에 설치된 마임 퍼포먼스존과 360도 포토존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주무대에서는 가수 바비킴과 우디를 비롯한 지역 버스커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축제 기간 동안 문화로는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고, 상인들은 “평일에도 손님이 몰린 것은 오랜만”이라며 반색했다. 

구미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문화로 자율상권구역을 중심으로 문화·일자리·경제가 연결된 지속 가능한 도심활성화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문화로 페스티벌로 원도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라면축제와 K-온누리패스 사업을 연계해 구미역 일대를 경북의 대표 ‘낭만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