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3분기 영업익 1조538억…‘1조 클럽’ 달성

HD한국조선해양, 3분기 영업익 1조538억…‘1조 클럽’ 달성

기사승인 2025-11-03 17:06:00
HD한국조선해양이 2024년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조선 중간지주사를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 7조 5815억원, 영업이익 1조 5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21.4%, 164.5% 증가한 수치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선 부문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엔진기계 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등 조선 사업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이 매출 4조 4179억 원, 영업이익 5573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 9665억 원과 1조 3003억 원, 영업이익 3064억 원과 2008억 원을 기록,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 470.5%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HD현대마린엔진은 고부가가치 엔진 매출 확대와 판매가 상승, 부품 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35%, 130.7% 증가한 1091억 원과 203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장마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국내 모듈 판매량이 감소하였으나 △대미 수출 물량 증가 △신규 N-Type 모듈 판매량 증가 등을 통해 매출 1210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생산성 확대와 선가 상승분 매출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5%, 영업이익 128.9% 증가한 6조 1985억 원, 8658억 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수요 확대와 인도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8,23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37.5% 증가한 2432억 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매출 2804억 원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 전환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지속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breathming@kukinews.com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