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CES 2026 혁신상 나란히 수상…“배터리 기술력 인정”

LG엔솔·삼성SDI, CES 2026 혁신상 나란히 수상…“배터리 기술력 인정”

기사승인 2025-11-06 09:53:08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수명 향상 기술 ‘Better.Re(배터.리) 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2026 혁신상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수상작은 ‘Better.Re(배터.리) 솔루션’이다. 배터리 기업이 순수 소프트웨어 기술로 CES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이는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최고의 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 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배터리 수명예측 알고리즘 △약 12억km에 달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 △충전 및 주차 등의 다양한 운전 운행 정보 등을 토대로 개발된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이다. 배터리의 퇴화를 늦추고, 이상 현상을 사전 예측해 배터리 수명을 최대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그룹장 상무는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배터리 기술 혁신을 향한 도전과 도약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퇴화 예측 및 안전진단 등의 장수명 관리 기술을 통해 고객가치를 높이고 배터리 서비스 사업(BaaS)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SDI 25U-Power’.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CES 2026에서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기술로 ‘최고 혁신상’을 받는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인 ‘SDI 25U-Power’는 출력을 2배 향상시켜, 기존 배터리 무게의 절반으로 동일한 출력을 내는 초고출력 18650 원통형 배터리(지름 18mm·높이 65mm)다. 18650 최초로 탭리스 기술이 적용돼 저항을 최소화하고 충전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초고출력 성능과 초고속 충전, 장수명 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또한 고용량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독자 특허 소재인 SCN 음극재를 사용한 초박막 극판 코팅으로 저항을 낮춰 콤팩트한 사이즈에서도 강력한 출력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의 첨단 안전성 기술인 ‘No TP(열전파 차단)’는 차량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Vehicle Tech & Advanced Mobility) 부문에서 혁신상 명단에 올랐다.

삼성SDI는 “이번 수상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배터리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