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취임 이후 첫 광주 방문…“앞으로 호남 민심 경청할 것”

장동혁, 취임 이후 첫 광주 방문…“앞으로 호남 민심 경청할 것”

5·18묘지 참배, 일부 시민단체 항의로 묵념만
장동혁 “매달 호남 찾아 주민들과 소통 약속”

기사승인 2025-11-06 16:34:5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시민단체의 항의에 참배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을 진정성 있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6일 광주 북구에 위치한 광주 종합쇼핑몰 부지를 방문해 “국민의힘은 그동안 5·18과 관련해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해왔고 당 강령에도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진심이 다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호남의 민생과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은 매달 호남을 방문해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와 양향자 최고위원을 비롯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했으나, 일부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로 추모탑 앞에서 묵념만 한 뒤 발길을 돌렸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민주화 영령들에게 헌화와 분향을 하려 했지만 현장 사정이 여의치 않아 추모탑 앞에서 묵념으로만 예를 갖췄다”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5·18 정신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미래 세대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함께 계승해야 할 가치”라고 언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주장한 장 대표의 5·18묘지 방문이 ‘정치적 쇼’라는 일부 시민단체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지켜지지 않아 문제를 삼은 것”이라며 “이를 5·18 참배와 연결해 예를 갖추려는 시도를 막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당도 헌법 전문 수록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현재 헌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여야의 이견이 없는 만큼, 적절한 논의를 거쳐 헌법 전문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광주 방문을 계기로 ‘호남 정기 방문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다. 당은 ‘매달 장동혁이 호남과 함께 합니다’(월간호남), ‘매달 장동혁이 호남을 찾아갑니다’(국민통합 정기배송)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호남 주민들과의 정례적 소통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