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KAI,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 박차…태국 전시회·록히드마틴 협력 잇단 행보

HD현대중·KAI,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 박차…태국 전시회·록히드마틴 협력 잇단 행보

기사승인 2025-11-10 20:07:06
HD현대중공업 전시 부스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각각 해양과 항공 분야에서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수출형 호위함을 공개했고, KAI는 록히드마틴이 주관하는 KF-16 시뮬레이터 성능개선 사업의 협력사로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10일부터 13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디펜스 앤 시큐리티(D&S 2025)’에 참가해 수출형 호위함 3종(HDF-3200·HDF-3600·HDF-4000)을 선보였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종합 방위산업 행사로, 40여 개국 56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참관객은 약 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은 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사업 입찰을 앞두고 주요 관계자들에게 자사 함정의 운용 실적과 건조 역량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된 HDF-3200 모델과 페루 조선소와 공동 건조 중인 HDF-3600, 그리고 한국 해군의 최신 충남급(울산급 배치-Ⅲ)을 기반으로 한 HDF-4000 등 다양한 수출형 모델을 전시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대표는 “첨단 함정 솔루션을 통해 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해양 방산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KAI가 KF-16 시뮬레이터 성능개선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KAI 제공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국 록히드마틴과 대한민국 공군의 KF-16 시뮬레이터 성능개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납품된 9대의 시뮬레이터를 최신 F-16 바이퍼(Viper) 형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총 6년에 걸쳐 납품 및 후속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KAI는 조종사 훈련 환경 개선과 장비 신뢰성 향상을 목표로 주요 구성품을 최신화하고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T-50, KT-1, 수리온, LAH 등 다양한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납품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KAI는 AI·빅데이터·메타버스 등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VR·MR 기반 차세대 훈련 장비 개발에도 나서고 있으며, 해상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록히드마틴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공군 훈련체계의 현대화와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글로벌 방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미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