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로 ‘참조 신호’ 없앤다…무선 기술로 전파방송대상 장관상 수상

SKT, AI로 ‘참조 신호’ 없앤다…무선 기술로 전파방송대상 장관상 수상

日 NTT·노키아와 공동개발…4년 연속 장관상 수상 쾌거

기사승인 2025-11-12 16:32:26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본부장(맨 오른쪽)과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왼쪽에서 네 번째), 전파방송 기술대상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SK텔레콤은 12일 제26회 전파방송 기술대상에서 AI 기반 무선 송수신 기술을 인정받아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일본 NTT도코모·NTT, 노키아 벨연구소와 공동 개발했다.

AI 기반 무선 송수신 기술은 무선 기지국(AI-RAN)에서 AI를 활용해 무선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송·수신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이다. 기존 통신 방식에서는 불규칙한 무선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송·수신기 간 ‘참조 신호’를 주고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자원이 낭비되는 구조였다.

SK텔레콤은 AI로 이 과정을 대체해 참조 신호 없이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한정된 무선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고품질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2월 발표된 4사 공동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올해는 실험실을 넘어 실제 사무공간에서 검증을 완료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0월 열린 국제 학술대회 ICTC 2025에서도 이 기술은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이번 수상으로 2022년 이후 4년 연속 전파방송 기술대상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앞서 △△2022년 AI 미디어 서비스 ‘플러스바’ △2023년 위치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 △2024년 저궤도 위성 기반 재난통신 기술이 각각 수상한 바 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6세대(6G) 핵심 기술인 AI-RAN 분야에서 SKT가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AI 네트워크 기술을 고도화하고, 6G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