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란병원, AI 기반 종합검진 본격화…“정밀·신속·맞춤형 진단 구현”

세란병원, AI 기반 종합검진 본격화…“정밀·신속·맞춤형 진단 구현”

기사승인 2025-11-13 09:29:34
세란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AI솔루션을 활용하는 모습. 세란병원 제공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을 국가 성장축으로 제시하면서, 인공지능(AI)이 의료 현장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건강검진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정밀 진단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란병원 종합검진센터는 올해부터 AI 판독 솔루션을 본격 도입해 영상의학과 전문의와의 이중 판독 체계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판독 정확도와 진단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센터에서는 루닛(Lunit)의 ‘인사이트 MMG’와 ‘인사이트 CXR’, 에이뷰(Aview)의 ‘LCS’ 등 AI 영상진단 솔루션이 도입돼 유방암·폐암 등 주요 질환의 조기 발견에 활용되고 있다. 인사이트 MMG는 유방 촬영 영상에서 암 의심 병변을 탐지하고, 인사이트 CXR은 흉부 X선에서 폐·심장·흉막 등 10가지 이상 소견을 분석한다. 에이뷰 LCS는 저선량 흉부 CT를 기반으로 폐암 위험도를 정밀 평가한다.

AI는 뇌·심장 질환 진단에도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휴런(Heuron)의 AD 솔루션은 MRI 영상을 분석해 뇌의 위축 패턴과 ‘뇌 나이’를 제시,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조기 진단을 돕는다. 에티아 시리즈(AiTiA Series)는 12유도 심전도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좌심실 수축기능 저하(LVSD) 가능성을 점수화하고 위험 등급으로 분류한다.

또 닥터눈(Dr. noon) CVD는 망막 사진을 AI가 판독해 5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평가한다. 안저 촬영부터 분석까지 3분 이내로 완료되며, 비침습적이면서도 정확도가 높아 환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임준섭 세란병원 종합검진센터 센터장은 “AI 판독은 정밀성과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이중 판독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며 “여러 솔루션을 통해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의료진의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솔루션은 판독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기 위험 탐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세란병원은 AI-전문의 협업 체계를 통해 더 빠르고 신뢰도 높은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