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우리가 황교안? 내가 체포됐어야 하나”…장동혁 발언 비판

우원식 “우리가 황교안? 내가 체포됐어야 하나”…장동혁 발언 비판

민주당 “장동력 극우세력이라는 것…대선 불복 행위”

기사승인 2025-11-13 10:04:46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1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서 의사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직격했다.

우 의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우리가 황교안이라니! 그날 밤, 정말 내가 체포됐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궁금해진다”고 게시했다. 전날 내란특검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체포한 것에 대해 장 대표가 “우리가 황교안이고, 뭉쳐서 싸우자”고 한 말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3일 페이스북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는 등 계엄을 지지하는 글을 올려 내란 선동에 가담한 혐의로 전날 특검에 체포됐다.

민주당도 장 대표의 ‘황교안’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장동혁 대표다운 발언”이라며 “황교안 씨는 부정선거론을 계속해서 주장하는 아스팔트 극우의 대표적인 중심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을 두고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장동혁은 극우 세력과 한 몸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장 대표가) 내란선동 혐의로 체포된 황교안까지 감싸며 연일 (이재명 대통령의)탄핵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는 위헌정당 해산 위기를 모면하려는 극우 정치의 전형이자 명백한 대선 불복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6시간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황 전 총리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공모 여부 등을 추궁했다. 황 전 총리는 대부분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조사를 끝내고 곧바로 황 전 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