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녹취록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해당 녹취록은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어떻게 재판을 준비하는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대장동 일당인 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의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진상 전 비서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만배씨가 대장동 사건을 떠넘기기로 한 것 같은 내용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유 전 본부장의 유착설을 내세우면서 조작 기소를 주장했다. 이 대통령도 조작 기소의 피해자인 것처럼 호소하는 중”이라며 “이런 행동이 4인방의 합작 소설이라는 점이 전 국민에게 공개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 변호사 녹취를 살펴보면 김씨가 감옥에서 3년만 살면 된다는 말과 이 대통령 임기 중 빼주겠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대장동 일당이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진행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 광복절에 이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등을 사면했다”며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와 정 전 실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도 풀려난다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은 이 대통령에게 김만배 임기 중 사면 문제에 대해 묻고 있다”며 “사면 거래는 항소 포기 외압보다도 훨씬 심각한 의혹이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을 거래수단으로 악용했다면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경호 체포안’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본회의에서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보고된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추 전 원내대표에게 내로남불 태도를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내란딱지를 붙여서 아무나 구속·체포하고, 공무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까지 검열하는 상황”이라며 “정치보복이 몰아치는 만큼 동료 의원들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원총회 직후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대장동 사태 논의’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본회의가 끝나면 다시 의원총회를 속개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경호 체포동의안 반대 토론’에 관해서는 “오늘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보고만 있다”며 “(추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반대토론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