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 법인 편입 효과와 자회사 실적 개선이 순익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9% 늘었다. 인도네시아 노브뱅크와 미국 벨로시티증권 등 해외 자회사를 신규 편입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해외 법인의 기여 이익은 491억원이며, 별도 기준 순이익은 1361억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은 76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예실차 악화와 손실부담계약 영향으로 37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이자·배당수익 증가와 평가·처분이익 개선 등으로 투자손익은 약 2150억원으로 확대됐다.
3분기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1조60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790억원으로, 보장성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신계약 CSM은 5643억원으로 4.1% 늘었다. 보유계약 CSM은 전분기 대비 2263억원 증가한 9조594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연간 CSM이 3년 연속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K-ICS 비율은 9월 말 기준 157%로, 전기 대비 3.6%포인트(p) 하락했다. 한화생명은 “최종 할인율 현실화 방안 등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신계약 CSM 확대로 중장기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은 각각 11.93년, 11.71년이며, 듀레이션 갭은 0.16년이다.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 소속 설계사 수는 전년 말 대비 5482명 증가한 3만6487명으로 확대됐다. 13회차 정착률은 55.5%(+5.8%p), 25회차 유지율은 79.6%(+15.8%p)로 개선됐다.
윤종국 한화생명 재무실장은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와 유지율 제고를 통해 보유계약 CSM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