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3분기 순익 1832억…車보험 악화에 14.2% ↓

현대해상, 3분기 순익 1832억…車보험 악화에 14.2% ↓

기사승인 2025-11-14 11:08:11
 
현대해상. 연합뉴스


현대해상의 3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14.2% 줄었다. 여름철 호흡기 질환 재유행으로 장기보험이 부진한 데다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로 3분기 누적 순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83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4% 줄었다. 지난해 손실부담계약 관련비용 환입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2744억원)을 제외하면 감소 폭은 24.9% 수준이란 설명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자동차보험이다. 3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55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흑자에서 520.3% 급감하며 적자 전환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연속적인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된 데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장기보험 손익은 1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었다. CSM 상각 수익이 견조하게 증가했으나, 여름철 호흡기 질환 재유행에 따른 실손보험금 청구 증가 등으로 예실차가 905억원 발생하며 이익 상승 폭은 일부 제한됐다. 

일반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352억원을 기록했다. 고액사고 발생이 줄고 손해율이 안정화 추세를 보인 덕이다. 반면 투자 손익은 일부 자산 평가 손실 및 원화 약세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894억원에 그쳤다.

수익성 지표와 건전성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말  핵심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CSM 잔액은 9조6278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2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CSM 신계약 배수 상승으로 신계약 CSM 규모 증가폭이 개선됐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179.8%로 직전 분기 말 대비 9.8%포인트(p) 상승했다. 장기채 투자 확대에 따른 금리리스크가 축소된 결과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