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중’→李 ‘한중일’로…동북아 3국 표기 통일한다

尹 ‘한일중’→李 ‘한중일’로…동북아 3국 표기 통일한다

기사승인 2025-11-16 13:27:59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영접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동북아 3국의 표기 순서를 ‘한중일’로 통일한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동북아 3국의 표기를 통일하기로 했다. 지난 정부의 한중일·한일중 표기 혼용으로 소모적 논쟁이 이어진 점을 염두한 조처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23년 8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이후 동북아 3국을 ‘한일중’ 순서로 표기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북미’보다 ‘미북’, ‘한중일’보다 ‘한일중’ 순서를 사용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가 ‘한일중’에서 ‘한중일’로 표기를 바꾼 것을 두고, 대중 관계를 회복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임 정부가 일본에 편중된 외교 기조로 중국을 배제해 실리를 잃었다는 판단 아래,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펼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1일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회복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다시 함께 나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등이 담긴 한미 관세·안보 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발표하면서 “중국과 꾸준한 대화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길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