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괌서 연합대잠전 훈련…美 메릴랜드서 사이버 동맹 훈련도 병행

한미, 괌서 연합대잠전 훈련…美 메릴랜드서 사이버 동맹 훈련도 병행

기사승인 2025-11-17 09:36:22
해군은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미국 괌 근해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인 2025 사일런트 샤크(Silent Shark) 훈련에 참가한다. 해군 제공
한미 양국이 해상과 사이버 영역에서 연합훈련을 잇달아 실시하며 연합 대비태세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해군은 18일부터 한 달간 미국 괌 근해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 ‘2025 사일런트 샤크(Silent Shark)’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훈련은 미 해군 서태평양잠수함사령부 주관으로 지난 2007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으며, 잠수함과 해상초계기 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 및 상호 운용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올해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안무함(SS-Ⅲ·3000t급)과 P-3 해상초계기 2대, 미 해군의 잠수함과 P-8 해상초계기가 투입된다. 안무함은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잠수함 가운데 최초로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잠수함으로, 지난 4일 진해군항에서 출항해 17일 괌에 입항했다. 해군은 이번 항해를 통해 국산 3000t급 잠수함의 장거리 원양항해 능력과 고수온 열대 해역 등 다양한 수중 환경에서의 작전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해군은 훈련 기간 잠수함 추적·공격과 자유 공방전, 항공 대잠전 등 실전적 훈련을 진행해 연합 해상방위태세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안건영 안무함장은 “이번 항해로 국산 잠수함의 우수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대잠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연합방위태세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사이버작전사령부와 미국 사이버사령부는 17∼21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국가 사이버훈련장(FANX)에서 두 번째 한미 사이버 동맹 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은 2022년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합의에 따라 적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양국의 공동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 사이버 요원들은 가상의 사이버 공격 상황을 전제로 정보 공유와 대응 절차를 숙달하며 협력 능력을 높이게 된다.

한미는 앞으로도 사이버 동맹 훈련을 비롯해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 다국적 사이버 훈련 공동 참가, 사이버 전문 인력·기술 교류 등 전방위적 국방 사이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