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정책과제 내건 간호협회…“통합돌봄체계, 간호사가 중심에”

6대 정책과제 내건 간호협회…“통합돌봄체계, 간호사가 중심에”

“의료·요양·지역돌봄 연결된 통합체계 구축”

기사승인 2025-11-17 18:14:40
대한간호협회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5 간호정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대한간호협회 제공

“통합 돌봄체계, 간호사가 중심에 서겠다.”


고령화와 지역사회 돌봄 수요 증가에 따라 국가 돌봄 정책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간호사들이 전면에 서겠다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5 간호정책 선포식’을 개최하고 6대 간호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정책 과제는 지난해 간호법 제정 이후 간협이 처음 제시하는 과제다.

간협은 내년 의료·요양·돌봄을 연계 지원하는 ‘통합돌봄’ 사업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간호사를 중심으로 하는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초고령사회 진입, 지역사회 돌봄 확산 같은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간호사의 역할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신경림 간협 회장은 “고령화 시대에는 치료 중심 의료만으로는 돌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의료·요양·지역 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라고 말했다.

간협은 ‘간호사 중심 협력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병원에서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연속적 돌봄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취약계층 등이 퇴원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끊김 없이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신 회장은 “정부, 국회, 지자체와 협력해 대한민국형 통합 돌봄 모델을 구현하겠다”며 “간호사의 활동 범위를 지역사회까지 확대하고 재택간호 활성화, 수가체계 정비, 현장 중심 교육 확대 등을 추진해 국민의 평생 돌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간협은 올해 중점 정책과제로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구축 △환자 요구와 업무량을 반영한 간호사 배치기준 마련 △현장 밀착형 간호교육 혁신 △숙련도 기반 간호관리료 차등제 개편 △인공지능 기반 간호교육 표준모형 개발과 디지털 인프라 확충 △간호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공정 보상체계 마련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야 의원들이 자리했다. 김 총리는 축사를 통해 “간호계 현안을 함께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간호대상은 이경식 전 연세대 석좌교수가 수상했다. 이 박사는 국내 보건간호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간호전문직의 사회적·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려대 간호학과 재직 시절 보건간호학을 독립된 전문 영역으로 확립하고, 예방·교육·정책을 통합한 현대적 보건간호 교육체계를 정립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