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남북군사회담 제안…“한반도 긴장 완화”

軍, 남북군사회담 제안…“한반도 긴장 완화”

군사분계선 표식 1200개 중 200여개 남아…북한군 침범 발생
김홍철 “우발적 충돌 방지 위해 회담 제안”

기사승인 2025-11-17 20:35:59 업데이트 2025-11-17 21:07:36
경기도 파주시에서 바라본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와 개성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박효상 기자

우리 군이 북한에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당국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김홍철 국방정책실장은 17일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회담 제안 담화’에서 “북한군이 DMZ 내 MDL 일대에서 전술도로와 철색선, 지뢰 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우리 지역을 침범하고 있다”며 “군은 퇴거 경고방송·사격으로 북한군의 퇴거 조치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과 우리 군의 대응으로 DMZ 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며 “남북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재차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한다”며 “구체적인 회담의 일정과 장소는 판문점으로 협의할 수 있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의 빠른 호응을 바란다”고 말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후 세워진 MDL 표지판 1200개 중 남은 것은 200여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한군들이 MDL 남측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정전협상 당시 설치한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상당수 유실돼 일부 지역은 남북의 인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2023년 ‘두 국가론’을 규정한 이후 남북의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7년 만에 첫 남북군사회담이 될 전망이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