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올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 육아·돌봄·아동권리 정책이 한 해 동안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돌봄 인프라 확충과 체험 프로그램 확대, 아동친화도시 기반 구축이 함께 진전되며 부모와 아동 모두 체감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18일 시에 따르면 경북 최초로 시행한 육아종합지원센터·장난감도서관 연회비 무료 정책을 유지하며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10월 기준 육아종합지원센터 1만8336명, 장난감도서관 1만1579명이 이용했다. 최근 두 시설을 리모델링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공간으로 개선했다.
공동육아 프로그램 역시 높은 참여를 기록했다. ‘텐트 밖은 안동’ 캠핑형 프로그램은 9~10월 세 차례 운영돼 45가정 180명이 참여했고 단호샌드파크에서 가족 체험·버블 공연·작은 음악회 등이 진행됐다. 다문화·장애아동 가정도 함께 참여해 공동육아 가치 확산에 기여했다.
지역 중심 돌봄체계도 확장됐다. 야간·주말 돌봄이 가능한 ‘K보듬 6000’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영무예다음아파트에 0세 특화 공동육아나눔터가 설치돼 12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같은 단지에 다함께돌봄센터도 추가 개소해 돌봄 인프라가 촘촘해졌다.
아동권리 분야에서도 기반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안동시는 2025년 유니세프와 업무협약 체결을 준비하며 표준조사·시민의견조사를 진행했고 제1기 아동참여위원회를 운영해 아동 정책 참여 체계를 마련했다. 2026년 하반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됐다. ‘아이행복 사계절 상상놀이 프로그램’, 어린이 주간 행사, 자연친화 놀이터 체험, 여름 공연 등 2만4260명이 참여해 가족 중심 체험 활동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양육공백 해소를 위한 돌봄지원도 정책적으로 보완됐다. ‘아픈 아이 병원 동행 서비스’ 159명, 경로당 연계 돌봄서비스 4개소 운영, 다함께돌봄센터 7곳 확대로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부담을 낮췄다.
아이돌봄서비스 돌보미 194명이 활동하며 620명의 아동을 지원했고 다문화가정 135명에게 고향방문·출산·멘토링·심리치료 등 맞춤형 지원이 제공됐다.
안전망 구축을 위한 아동학대 대응체계도 강화됐다. 사례결정위원회·정보연계협의체를 15회 운영해 기관 협력을 높였고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12회를 진행했다. 보호대상아동 140명에 대한 체계적 관리도 이어졌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부모가 혼자 감당하는 육아 부담을 덜고, 시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안동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