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명 돌파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역대 최대 30억원 매출 성료

6만명 돌파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역대 최대 30억원 매출 성료

해양심층수 소금 절인 프리미엄 김치·향토 만둣국 인기
지난해보다 방문객 2만명, 매출 9억원 이상 증가

기사승인 2025-11-18 17:08:49
지난 5일 개막된 '2025년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가 17일, 방문객 6만명, 매출액 30억원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며 1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장축제 모습. 평창군 제공

6만명의 인파가 몰린 올해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의 성과를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5일 개막된 2025년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위원장 장문혁, 이하 김장축제)가 17일, 1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김장축제는 지난해보다 방문객은 2만명 늘어난 6만명, 매출은 9억원 이상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했다.

장문혁 김장축제 위원장은 “평창 고랭지 배추의 뛰어난 품질과 10년 넘게 이어온 양념 맛 개선 노력, 그리고 해양심층수 소금으로 절인 프리미엄 김치가 큰 인기를 끌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5일 개막된 '2025년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가 17일, 방문객 6만명, 매출액 30억원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며 1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장축제 모습. 평창군 제공

2016년 처음 시작된 평창고랭지김장축제는 매출액이 첫 해 2억5000만원으로 출발해 2021년에는 10억원대, 2024년에는 20억원대로 성장하더니 올해는 약 30억원이라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장 위원장은 꾸준한 성장 비결로 “맛있는 김장, 몸만 와도 김장을 할 수 있는 편리함,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꼽았다.

한 번 방문한 사람들은 다음 해 친구나 가족을 데리고 다시 올 만큼 만족도를 높인데다 초보자도 쉽게 김장할 수 있도록 버무리는 법을 알려주고, 완성한 김치는 차량까지 직접 실어주는 세심한 서비스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 개막된 '2025년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가 17일, 방문객 6만명, 매출액 30억원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며 1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장축제 모습. 평창군 제공

김장축제의 성공은 진부면뿐 아니라 평창군 전역으로 김장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도 됐다. 인근 대화면은 지역 특산품인 대화 고추를 활용한 ‘명품 대화초 김장 잔치’를 올해 4회째 열었다. 클래식 음악 축제로 유명한 방림·계촌 지역도 올해 처음으로 ‘클래식 김장 축제’를 개최했다.

평창군은 이런 흐름을 이어  지난 5일 김장축제 개막일에 11월 11일을 ‘김장의 날’로 공식 선포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개막식에서 “김장 축제와 김치 산업을 결합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며 "농업·일자리·관광을 연결해 지역경제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개막된 '2025년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가 17일, 방문객 6만명, 매출액 30억원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며 1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장축제 모습. 평창군 제공

올해 김장축제는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 기존 비닐하우스 형태의 체험장을 대신해 1768㎡ 규모의 대형 막 구조 체험장을 새로 마련하는 등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까지 함께 활용, 시간당 600명 이상이 동시에 김장을 체험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확보된 것도 성공 요인중 하나다.

체험장 내에서 제공된 만둣국도 큰 인기를 끌었다. 평창의 향토 음식인 ‘갓 만두’를 기본으로, 축제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 고기만두’를 대관령 한우 육수로 끓여 시원하게 내놓은 만둣국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빚는 만두는 수요를 제때 맞추지 못해 판매를 멈춘 날도 있었을 만큼 인기였다.

김장축제에 사용된 배추·무·대파 등 주요 재료는 평창 고랭지 농산물이다. 젓갈류와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에서 재배한다. 배추와 무는 계약재배 방식으로 공급됐고, 실명제로 관리되고 있는 고춧가루는 지역 어르신들이 고추 꼭지를 하나하나 손질해 품질을 높였다. 양념은 진부 지역 전통 방식을 기본으로 하면서 해마다 고객 의견이 반영돼 점점 더 맛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5일 개막된 '2025년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가 17일, 방문객 6만명, 매출액 30억원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며 1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장축제 모습. 평창군 제공

김장축제 운영에는 매일 150~250명의 지역 주민이 참여했다. 진부면 이장 협의회는 교통 관리와 김장 실어 나르기 등 현장을 맡았고, 새마을부녀회와 지도자협의회는 체험장 정리와 김장 초보들을 돕는 역할을 했다. 포장재 준·비는 지역 리더들의 모임인 진부회가 담당했고, 만두는 진부여성회가 매일 4000개 이상 손으로 직접 빚어 지역 음식을 관광자원으로 키우는 데 힘을 보탰다.

장문혁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 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김장 문화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작점이었다”며 “앞으로도 김장 체험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인수 기자
penjer@kukinews.com
전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