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해야 하나?”…서울 휘발유값, 1800원 돌파 후 상승 지속

“대중교통 이용해야 하나?”…서울 휘발유값, 1800원 돌파 후 상승 지속

조만간 올 최고치 경신 전망도

기사승인 2025-11-20 18:56:30 업데이트 2025-11-20 19:02:36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9개월 만에 1800원을 넘어선 서울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단가가 뛴 영향이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전일 대비 2.32원 오른 1805.56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도 2.93원 상승한 1736.46원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 기름값 추이. 오피넷 제공

국제 유가는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강화를 전망하며 3주째 상승세다. 여기에 유류세 인하 폭 축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맞물리며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10%에서 7%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는 15%에서 10%로 줄였다.

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0월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해 소비자물가지수(2.4%)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조만간 올해 최고치인 1807.96원(1월 28일)을 넘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동절기 난방 수요 증가와 글로벌 석유제품 수급 불안정이 국제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물가 상승 우려에 대응해 산업통상부 주도로 석유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가격 안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