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도 주택구입 가계대출 중단…대출한파 현실화

국민은행도 주택구입 가계대출 중단…대출한파 현실화

기사승인 2025-11-21 13:57:51
시중은행 AMT. 쿠키뉴스 자료사진 

KB국민은행이 연간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주택 구입 목적의 가계대출 신규 접수를 막는다. 하나은행에 이어 두번 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주택 구입 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의 신규 접수를 대면은 24일부터, 비대면은 22일부터 제한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대환도 22일부터 제한된다.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스타 신용대출 Ⅰ·Ⅱ’ 역시 같은 날부터 신규 접수가 중단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연말 가계여신 포트폴리오 적정성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연내 실행 예정 건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은행권은 통상 연말이 되면 연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여왔다. 연초에는 여유가 있지만 연말이 되면 한도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절반 수준으로 주문한 만큼, 은행권의 대출 관리는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은행도 25일부터 연내 실행되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제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영업점별 주담대 등 가계대출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했다.

현재 NH농협은행, 신한은행의 경우, 영업점 채널에서는 별도의 제한이 없다. NH농협은행은 가계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추가 대출 중단이나 축소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한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