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2022년 통일교 측에서 김 여사에게 전달한 샤넬백과 관련해 “‘(건진법사) 전성배씨 심부름을 했다고 진술해 달라’고 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김 여사의 부탁에 따라 검찰과 특검 조사에서 허위로 진술했다는 취지다.
유 전 행정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알선수재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수사기관 조사 당시 거짓 진술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며 ‘지난 5월 검찰 조사와 8월 특검 조사에 출석하기 전 김 여사와 어떻게 진술할지 논의한 적이 있냐’는 김건희 특검 측 질문에 “있다”고 말했다.
유 전 행정관은 통일교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1000만원대 샤넬백 2개를 김 여사 지시에 따라 다른 가방 3개와 구두로 교환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조사를 앞둔 김 여사가 “‘전씨 심부름을 해 준 것이라고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유 전 행정관은 구체적으로 “김 여사가 2022년 4월 샤넬백을 주며 교환을 부탁했고, 그해 7월에도 김 여사 부탁으로 가방을 교환할 때 가방 사진을 찍어 김 여사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내 승인을 받았다”고 했다. 다만 현행법상 사건 관계인이 참고인 등에게 수사기관 조사 단계에서 거짓 진술을 요구해도 위증 혐의로 처벌할 수는 없다.
또 유 전 행정관은 지난해 하반기 김 여사가 “샤넬백과 구두를 전씨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도 했다. 그는 “무슨 물건인지는 몰랐지만 서울 한남오거리 근처 골목에서 전씨 처남에게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통일교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선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 여사 역시 이달 초 재판에서 샤넬백 수수는 인정하면서도 그라프 목걸이를 받았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김 여사의 결심공판은 다음 달 3일 열린다. 이날 특검의 구형과 김 여사의 최후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