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소폭 하락…9월말 기준 0.57%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소폭 하락…9월말 기준 0.57%

기사승인 2025-11-27 11:13:23
시중은행 ATM. 쿠키뉴스 자료사진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와 비율이 소폭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전분기말(0.59%) 대비 0.02%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6조4000억원) 대비 9000억원 줄었다.

부실채권 잔액은 1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6조6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잔액은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 가계여신이 3조원, 신용카드채권이 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4조9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 여신 신규부실이 전분기 대비 9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0.71%)은 0.01%p 떨어졌다. 대기업 여신은 0.41%로 전분기 말과 유사했으나 중소기업여신은 0.88%로 0.02%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0%로 전분기 말 대비 0.02%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20%로 0.03%p 줄어든 반면 기타 신용대출은 0.62%로 0.01%p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87%로 전분기말(1.93%) 대비 0.06%p 하락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총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6조5000억원) 대비 9000억원 줄었다. 정리 방식별로는 매각 1조8000억원, 대손상각 1조6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원, 여신 정상화 1조원 순이었다.

9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27조 4000억원) 대비 감소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9월 말 164.8%로 전분기말(165.5%) 대비 0.07%p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은 “부실채권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했으나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향후에도 건전성 모니터링을 지속해 은행권의 적극적인 상·매각 등 부실채권 관리강화를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