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청주 비상착륙, 유압계통 파열 때문…공군 ‘핀셋 점검’

F-35A 청주 비상착륙, 유압계통 파열 때문…공군 ‘핀셋 점검’

기사승인 2025-11-27 11:17:23
 F-35A(오른쪽) 2기와 F-15K 2기로 구성된 편대가 공중전투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은 최근 F-35A 전투기가 청주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사고와 관련해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투기 비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청주기지 소속 F-35A는 야간 임무 수행 중 유압계통 이상 경고등이 켜져 오후 6시46분께 청주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항공기는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착륙했으나 활주로에 정지한 직후 앞바퀴(노즈기어)가 접히며 기수 일부가 활주로에 닿았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장동하 공군 서울 공보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좌측 메인기어 전방 유압호스가 파열돼 유압유가 누설됐고, 이로 인해 경고등이 점등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메인기어 도어를 여닫는 역할을 하는 해당 유압호스 파열이 비상착륙의 직접 원인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착륙 후 앞바퀴가 접힌 원인에 대해서는 “유압계통 내 잔여 압력으로 비정상적인 작동이 발생해 노즈기어 잠금장치가 풀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투기는 기수 하부 일부가 손상됐으나 핵심 장비 파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공군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F-35A 비행을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하고 일시 중단했다. F-35A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마틴도 조사에 참여해 기체·계통 점검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일본 항공자위대 F-35A에서도 유압계통 문제로 비상착륙 사례가 있었던 만큼, 유압 관련 계통에 대한 정밀 점검이 병행된다.

공군은 이날을 ‘핀셋 데이’로 지정해 기체 전반과 안전 절차를 집중 점검했다. 공군 관계자는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비행 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공군은 이날 오후부터 F-35A 비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공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비행 전 유압계통·랜딩기어 계통 특별안전점검 △유압 이상 발생 시 착륙 즉시 노즈기어 안전핀 삽입 절차 마련 등 추가 안전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스텔스 성능을 갖춘 F-35A는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2019~2022년 총 40대가 도입됐다. 이 중 2022년 1월 조류 충돌로 긴급착륙했던 1대가 수리 비용 과다로 도태돼 현재 39대를 운용하고 있다. 군은 2027년부터 F-35A 2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