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 컬러 입은 다이슨 홀리데이 에디션…‘장원영 헤어’ 연출, 진짜 가능할까 [리뷰로그]

한정 컬러 입은 다이슨 홀리데이 에디션…‘장원영 헤어’ 연출, 진짜 가능할까 [리뷰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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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5-11-28 06:00:11 업데이트 2025-11-28 13:47:33
에어랩 코안다2x™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 앰버 실크 컬러 전 구성. 심하연 기자

87만9000원.

다이슨이 홀리데이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 ‘에어랩 코안다2X 앰버 실크’의 가격이다. 이번 에디션은 올해 초 출시된 코안다2X 모델과 가격·기능·성능은 동일하지만, 앰버실크(세라믹 핑크·로즈골드)와 샴페인핑크 등 한정 색상을 적용해 외관에 변화를 줬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결과, 먼저 본체는 버튼 배열과 조작 구조가 이전 버전과 달라졌다. 바람 세기와 온도 조절 스위치는 기존의 측면 슬라이드 방식에서 수직 스위치 형태로 재배치됐고, 전원 버튼은 하단으로 이동해 한 번 누르면 작동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콜드샷은 별도 버튼으로 분리됐으며, 노즐 탈착 버튼 역시 새로운 구조로 변경됐다. 특히 이번 모델은 노즐을 연결해야만 전원이 켜지는 방식으로 바뀌어 안전성이 높였지만, 이전처럼 노즐 없이 ‘바람만 켜는’ 방식은 사용할 수 없다.

긴 머리(가슴 정도 길이)를 기준으로 실제 드라이 시간을 측정한 결과, 약 4분 30초 만에 80% 건조됐고 완전 건조까지는 약 7분이 걸렸다. 이전 세대 대비 건조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는데, 이는 이번 모델에 새롭게 적용된 ‘하이퍼디미움2(Hyperdymium 2) 모터’ 영향이 크다. 분당 15만회 회전하는 이 모터는 기존 대비 두 배 더 강력한 바람을 만들어내며, 실제 사용 시 바람 세기는 강하지만 거칠지 않고 소리 역시 거슬리게 날카롭지 않았다.

40mm 코안다 2X™ 컬링 배럴(2X)을 사용하는 모습. C컬 만들기에 용이하다. 사용 방법에 따라 S컬도 연출할 수 있다. 심하연 기자

앱 연동 기능도 눈에 띈다. ‘마이 다이슨(MyDyson)’ 앱을 설치하면 기기와 자동 연동돼 노즐별 가이드, 권장 바람·온도 설정, 스타일링 단계, 아이디(i.d.) 모드 활용법 등이 제공된다. 초보자도 단계별 안내에 따라 자동 콜드샷과 슬립 모드 등 기능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어 ‘튜토리얼형 스타일링’ 경험이 가능했다.

이번 앰버 실크 에디션의 기본 구성은 기존과 동일하게 총 6종의 스타일링 툴로 이뤄져 있다. △에어스무스 2X™ 스타일링 노즐 △패스트 드라이어 △40mm 코안다 2X™ 컬링 배럴(2X) △30mm 코안다 2X™ 컬링 배럴 △엉킴 방지 스무딩 브러시 2X △라운드 볼륨 브러시 2X로 구성돼 있다.

패스트 드라이어를 착용한 모습. 성인 여성 손을 기준으로 본체는 잡기 불편하지 않았다. 심하연 기자

노즐 구성도 개선됐다. 기본 드라이 파츠인 ‘패스트 드라이어’는 고성능 드라이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이 노즐을 장착하지 않으면 본체가 작동하지 않는 기본 구조가 됐다. ‘엉킴 방지 스무딩 브러시 2X’는 루프형 브러시모를 적용해 빗어낼 때의 부드러움이 강화됐고, 두피 자극은 줄었다. 라운드 볼륨 브러시는 기존 모델에서 불편을 줬던 브리스틀(가시)을 없애 뿌리 볼륨이나 C컬 작업 시 안정감이 높았다.

왼쪽부터 에어스무스 2X™ 스타일링 노즐, 엉킴 방지 스무딩 브러시 2X, 라운드 볼륨 브러시 2X. 심하연 기자

가장 변화가 큰 파츠는 ‘에어스무스 2X 스타일링 노즐’이다. 집게형 구조로 모발을 끼우면 자동으로 잡아 주며 바람을 집중시켜 스트레이트 스타일링을 구현한다. 드라이 이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젖은 모발에서도 어느 정도 형태가 잡혔고, 머리카락이 빠지면 자동 슬립 모드로 전환되는 등 편의성이 개선됐다. 끝부분이 둥글게 마감돼 있어 완전한 C컬은 아니어도 자연스러운 곡선 연출이 가능했다.

에어랩 코안다2x™ 멀티 스타일러를 활용해 스타일링한 모습. 심하연 기자

아쉬운 점도 있다. 전원 코드 부위와 본체 하단에서 발열이 비교적 빠르게 올라왔고, 연속 사용 시 열이 집중되는 느낌이 뚜렷했다. 실제 사용 과정에서 체감되는 부분인 만큼 향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제임스 다이슨 창립자는 “에어랩 코안다 2X에는 분당 15만 회 회전하는 신규 모터가 적용돼 기존 대비 두 배 강한 바람을 구현한다”며 “높은 열 대신 강한 공기 흐름으로 빠른 건조와 지속력 있는 컬·스트레이트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슨은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새로 추가된 에어스무스 2X와 특허 엉킴방지 스무딩 브러시 2X는 보다 매끄러운 스타일링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