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수주 고배…“캐나다·중동서 최선 다할 것”

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수주 고배…“캐나다·중동서 최선 다할 것”

기사승인 2025-11-28 09:21:50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것과 관련해 향후 있을 캐나다, 중동 등 글로벌 수주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화오션은 28일 “우리나라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원과 성원을 받으며 폴란드에 잠수함을 수출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다했지만, 기대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폴란드 정부의 결정에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기울였던 저희의 노력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냉철하게 되돌아보며 캐나다, 중동 등 다가올 글로벌 해양 방산 수출사업에 뼈를 깎는 각오로 새롭게 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나간 실패에 낙담하기 보다는 K-해양방산의 선두주자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에 걸맞는 미래의 새로운 결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그동안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대한민국 정부, 국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최고의 결과로 보답하는 한화오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는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인 ‘오르카’의 최종 사업자로 스웨덴 사브를 선정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발트해 방어력 강화를 위해 3000톤급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것으로, 잠수함 건조와 유지·보수·운영(MRO)을 포함해 사업 규모는 최대 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특수선 ‘양강’이자 잠수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방사청 중재 아래 ‘원팀’을 구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유럽연합(EU)이 EU의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는 ‘바이 유러피안’의 벽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한화오션이 뛰어들 다음 수주전은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인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는 2000톤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3000톤급 신규 잠수함 12척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 계약비용과 30년간 유지·보수 비용 등을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내년 3월 중 제안서를 받고, 5월 중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