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여성 사망 원인인데도…‘증상 성별 차이’ 모른다 80%

심혈관질환, 여성 사망 원인인데도…‘증상 성별 차이’ 모른다 80%

기사승인 2025-11-28 10:57:08
질병관리청이 28일 공개한 심혈관질환의 성별 차이에 대한 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심혈관질환의 성별 차이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국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의 원인 인식, 증상, 진단·치료, 예방, 정보 접근성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의 성별 차이를 인지한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약 20%만이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에 심혈관질환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남녀 증상이 다를 수 있다는 데 동의한 비율도 23.5%에 그쳤다.

성별에 따른 심혈관질환 증상 차이에 대한 교육 필요성에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공감했지만, 실제 관련 정보를 접한 경험은 매우 낮았다. 성별 맞춤형 예방·치료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는 절반 이상이 동의했으며, 여성의 동의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반면 성차를 고려한 사회적 지원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적어 정책적 보완 필요성도 확인됐다.

조사를 수행한 박성미 연구책임자는 “여성에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간과하거나 남녀 위험요인 차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성차 의료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낮은 인지도는 예방과 조기 대응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진료지침·권고안을 마련해 의료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며, 공청회·심포지엄을 통해 연구 성과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심혈관질환 성차 기반 연구를 강화하고, 임상현장에서 성별 차이가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근거를 축적하겠다”며 “국민 인식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