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캠 12만대 털렸다…IP카메라 해킹해 성착취물 판매한 4명 덜미

홈캠 12만대 털렸다…IP카메라 해킹해 성착취물 판매한 4명 덜미

기사승인 2025-11-30 13:57:59
국가수사본부. 연합뉴스


일명 '홈캠'으로 불리는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를 해킹해 성 착취물을 제작·판매한 피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IP 카메라 12만여대를 해킹해 만든 영상을 해외 사이트에 판매한 4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각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IP 카메라 6만3000대를 해킹해 탈취한 영상으로 545개의 성 착취물을 제작한 뒤 이를 해외 사이트에 팔아 3500만원 상당 가상자산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B씨는 IP 카메라 7만대를 해킹하고 불법촬영물 648개를 제작·판매해 가상자산 1800만원어치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이들의 영상은 최근 1년간 특정 해외 사이트에 게시된 영상의 62%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C씨는 IP 카메라 1만5000대, D씨는 136대를 해킹해 탈취한 영상을 보관 중이었으며 유포·판매는 하지 않았다.

경찰은 4명 중 D씨를 제외한 3명을 구속했다.

불법 영상을 구입한 사이트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현재 경찰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했고,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사이트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이트를 통해 구매·시청한 3명도 검거해 수사 중이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IP 카메라 범죄는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고통을 가하는 심각한 범죄인 만큼 적극적 수사로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