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년 서울색 ‘모닝옐로우’, 시민 바람 담아 선정”

오세훈 “내년 서울색 ‘모닝옐로우’, 시민 바람 담아 선정”

아침 해 노란빛에서 추출...오늘밤부터 볼 수 있어
서울시민, 잦은 변화 속 무탈한 하루·내면 안정 원해

기사승인 2025-12-02 18:16:38 업데이트 2025-12-02 18:16:55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2026 서울색·서울빛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서울 빛깔로 ‘모닝옐로우’가 선정됐다. 아침 해가 떠오르며 퍼지는 노란빛에서 추출한 색으로, 서울시는 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해 3년째 ‘서울의 색’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시청에서 ‘2026 서울색·서울빛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 시민이 큰 스트레스 속에서 희망·활력·행복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들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아침 해와 주변에 퍼지는 노란색 계열을 서울색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앞으로도 서울색이 선정돼 다채로운 서울 시민들의 욕구를 해소하고,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장치가 돼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모닝옐로우는 2024년 ‘스카이코랄’, 2025년 ‘그린오로라’에 이어 세 번째로 지정된 서울색이다.

모닝옐로우는 국가기술표준원(KSCA) 색채 기준을 통해 도출된 색이다. 시민이 SNS에 올린 ‘서울 아침 해’ 사진 3000여장을 수집해 KSCA에 분석을 맡겼다. 그 결과 시민이 실제로 바라본 아침 해 색감이 구현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색 선정 과정에서 시민들의 일상 변화와 정서를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지난해 사회·기후·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한 결과, 시민들은 ‘무탈한 일상’과 ‘내면 안정’을 특히 갈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 디지털 피로감, 사회적 불확실성 등 잦은 변화가 이어졌던 영향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정신건강이 좋다고 답한 시민 비율이 2021년 63.1%에서 올해 53.4%로 떨어진 점을 주목했다”며 “러닝, 뜨개질, 필사 등 자기돌봄형 취미가 늘어난 것도 변화의 흐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서는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서울시가 시민 14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6 서울색에 담고 싶은 가치 1위는 ‘활력’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닝옐로우에 ‘무탈한 하루를 여는 맑고 편안한 순간’, ‘오늘은 맑았으면 해’라는 시민들의 작은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2일 밤부터 △서울시청사 △남산 서울타워 △DDP △롯데월드타워 △월드컵대교 △신행주대교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 주요 명소에서 서울빛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원효대교와 청계천 나래교·오산수교, 강남역 미디어폴 등 장소도 추가됐다.

최 정책관은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원효대교나 월드컵대교 등 다리에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게 아니다”며 “기존 인프라에 색상 코드값만 바꿔 서울 인상을 새롭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닝옐로우를 적용한 협업 상품도 출시된다. 노루페인트·KCC는 서울색 페인트와 컬러북을 제작하고 있다. 그 외 LG화학과 하지훈 작가의 친환경 소반, 라이의 모자, 레미제이의 러너 타올, 선데이플래닛47의 화분 등 제품도 나올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