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추경호 영장 기각, 제2의 내란 사법 쿠데타”

정청래 “추경호 영장 기각, 제2의 내란 사법 쿠데타”

“역사는 윤석열과 조희대 한 통속이었다고 기록할 것”
“내란 청산 위해 내란전담재판부·2차 종합특검 필요”

기사승인 2025-12-03 13:10:20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 계엄군 저지에 앞장섰던 시민 4명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병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두고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2차 종합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24년 12월3일이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쿠데타라면, 25년 12월3일 오늘은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 쿠데타”라며 “역사는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 통속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추경호의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고 혐의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10번이고 100번이고 위헌 정당 해산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12·3 내란 저지 1년을 맞이하여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고 사법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여 이 땅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며 “3대 특검이 손대지 못한 것을 다 모아서 2차 종합특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직격했다. 정 대표는 “방금 ‘12·3 비상계엄이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장 대표의 망언을 접했다”며 “그러니까 국민들이 ‘아직도 내란에 대해 반성·사과하지 않는 국민의힘은 내란 옹호 정당’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12·3 비상계엄이었다고 강변하고 있다면, 12·3 비상계엄을 막으러 이곳 국회에 달려왔던 국민들은 의회 폭거에 동조한 세력이란 말인가”라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들께서 준엄한 심판을 내리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두에 서서 내란 청산과 민생 개혁의 두 깃발을 들고 시대적 과제와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국민이 지킨 민주주의·헌법 수호를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끝까지 내란 청산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