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6.9조원 대출에 520억원 금리 지원

신한은행, 6.9조원 대출에 520억원 금리 지원

기사승인 2025-12-03 14:38:25
신한은행 본점 전경.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초혁신경제·국가핵심산업 및 제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생산적 금융 성장지원 패키지’를 실시한다. 적용대상 기업들은 500억원이 넘는 이자비용을 줄일 전망이다.

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초혁신·국가 핵심 산업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 자금 대출, 금리 부담 완화를 동시에 지원한다. 초혁신·국가핵심산업 관련 기업의 신규 대출(6조원) 금리를 내리고, 중소 제조업체(개인사업자 포함)의 기존 고금리 대출(9799억원)의 이자 환급과 원금 감액을 추진한다. 이를 적용받는 기업들은 520억원가량의 이자를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을 충족하는 기업이 1억원부터 300억원 이하의 신규 대출을 신청할 경우, 별도 심사를 거쳐 1년간 최대 1%p까지 금리를 지원한다.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의 투자 재원을 공급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기존 대출을 12개월 이내 연기 시 대출금리가 7%를 초과하는 이자금액 중 최대 3%p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대출 원금을 자동 상환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12월 중순부터 1년간 시행되며 대상 대출 규모는 약 9799억원이다. 이를 통해 약 40억원 수준의 원금 감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제조업체 지원은 기존 대출을 연장할 때 금리 7%를 초과한 이자액 중 최대 3%p를 자동으로 되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 및 최근 6개월 간 원리금 연체 이력이 없는 경우에 한해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부동산 임대·공급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생산적 금융’에 힘을 싣고,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초혁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